시인 김홍연과 화가 김선일은 관산읍 평촌이 근원인  예가藝家의 후인 남매이다.
두 남매의 부친은 고 김천두 화백으로 한국화가로 일가를 이루었다. 형제인 김선두(화가,중앙대 교수)는 개성있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 시인 김홍연은 시인으로 서정깊은 시작품을 발표하고 있고 김선일은 한국화가로 고향인 장흥 작가들과 연대하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듯 가족이 문예의 성취로 그 행보가 아름답거니와 김홍연의 시와 김선일의 그림으로 본지의 독자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힐링의 시간을 향유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시와 그림을 보내 왔다.

▼바람 / 김홍연
나비의 날개짓으로
시작된 너는

꽃향기 싣고 와서
감미로운 사랑을 전한다 .

푸른하늘 흰구름
검어지면  생명들의 눈물

거침없이  태풍이 되는 너
어둠은 정신없이 울고 간다

산도 들도 초목도 굽어진
몸을 이르키면

밝은 빛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사랑을 하면서도 초연한 의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촘촘한 그늘에도
걸림이 없는 자유

너는 너무 작아서 너무 커서
볼 수 없는 정의의 힘

▼정남진의 봄 / 김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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