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외치다 권력 탐하는 진보주의자들 비판

▲2016년 11월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5차 촛불집회에서 공연하는 가수 안치환▲2016년 11월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5차 촛불집회에서 공연하는 가수 안치환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아이러니 왜 이러니 죽쒀서 개줬니?/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꺼져라! 기회주의자여~”가수 안치환(54)이 7일 공개한 신곡 ‘아이러니’의 기획의도에 대해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라며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다”라고 설명했다. “끼리끼리 모여 환장해 춤추네/싸구려 천지 자뻑의 잔치뿐/중독은 달콤해 멈출 수가 없어~/쩔어 사시네 서글픈 관종이여~”그는 음반 소개에서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되었다.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고 적었다.
안치환은 86세대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수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등의 대표곡이 있다. 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담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제주 4·3사건 아픔을 주제로 한 “4월 동백” 등을 잇달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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