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국제노선 운항을 29개월만에 재개한다.

코로나 엔데믹 도래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19로부터 점차 일상회복으로 돌아감에 따라 외국인과 내국인 해외여행객 확보를 위해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노선 다변화에도 나서는 등 서남권거점공항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전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지방공항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과 단기체류 외국인 지방공항 입국 검토에 따라 전남도는 오는 7월부터 무안~베트남 다낭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항공사는 이미 항공권 판매에 들어갔다. 앞서 전남도는 4월 22일 국토부로부터 무안~다낭 노선에 대한 운항 허가 승인을 받았지만, 까다로운 진단검사 절차와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모객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제 운항을 재개하지 못했다.

내국인 해외여행자는 그동안 출국 전 PCR 검사, 국내 입국 전 PCR검사, 입국 후 1일차 PCR 검사, 입국 후 6~7일차 신속항원검사 등을 거쳐야 하고, 비용도 PCR 검사 시 1회당 많게는 11만 원 가까이 부담해야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진단검사 절차가 완화되고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7월부터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확정했다. 7월 다낭행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할 경우 지난 2020년 3월 국제선이 중단된 이후 무려 29개월만에 무안국제공항을 통한 해외여행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전남도는 다낭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국제선 정기노선 취항을 위한 항공사 운항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 달랏과 나트랑, 몽골 울란바토르, 대만 등 하계 휴가철 대비 부정기편(전세기) 운항도 준비 중이다. 

각종 기반ㆍ편의시설 등 공항 인프라 개선도 이뤄지고 있어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면세점 확장 등 여객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며, 관리동 신축과 주차장 증설, 장비고 신축 등을 이미 마무리 지었다. 

하반기 활주로 연장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고,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도 진행 중에 있어 이용객 편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라 방역조치도 다소 완화되면서 무안국제공항을 통한 입ㆍ출국도 쉬워질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7월 휴가 성수기에 맞춰 다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며 “연말까지는 국제선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지만 항공사, 여행사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국제선의 정상화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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