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나그네 길이 인생길이라더니 내 나이도 72세이니 인생 후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평생 “인생의 가장 기뿐 일은 남을 돕는 것”이라는 좌우명으로 부족한 삶이지만 이웃과 함께 살아오면서 주위의 가난은 나의 가난이란 생활철학으로 지역발전에 많은 노력을 하여 왔다.

1965년 서울에 유학하여 국회입법보좌관(4급), 자영업, 재경장흥군향우회 임원, 국제로타리3690지구 동광명클럽 회장 등으로 활동하다가 40여년의 타향살이를 끝내고 2002년 귀향하여, 제4대 장흥군의회 의원과 후반기 의장을 거치면서 장흥을 위하여 활동했던 사건들을 정리하여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고 궁금해 하는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제는 말 할 수 있다”의 특집 기획보도 한다.

중요 보도내용으로는 ‘장흥에 나체 해수욕장 유치’, ‘장흥전통가무악전국제전 창립’, ‘문림 장흥의 산실 기양사 복원’, ‘장흥문화예술회관 건립’ ‘내가 체험한 중요선거 비사(이영권, 김옥두, 유선호, 김인규, 이명흠, 김성, 정종순 등)’, ‘핵폐기장 유치 사건’, ‘정남진’ 특허 기증, 토요시장 개장과 최근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장흥군수 편을 정리하여 보도 할 예정이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체험하고 지켜본 장흥에서 사건들을 정리 보도키로 한 것은 미래를 위한 결단이다. 실명 보도로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하나의 역사문제이고 실체적 진실 보도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

나의 삶은 아픔의 시절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 느껴진다. 

백광준이 바라본 장흥비사를 기대해 주시고 혹시라도 실명 거론을 염려하시면 전화주십시오.

(010-5695-2580) 익명 처리하겠습니다.

아울러 누구라도 밝히고 싶은 비사가 있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엄선하여 장흥의 내일을 위하여 보도할 예정입니다.


◐장흥에 나체 해수욕장 개장을 제안했던 시절.

▲호주에서 '누드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 제사 오브라이언
▲호주에서 '누드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 제사 오브라이언

알몸으로 사는 것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을 나체주의자라 한다.

호주에서 요가 선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사선생은 ‘나체를 탐험할 준비가 되면 평판 좋은 누드해변으로 가라’ 라며 ‘우리의 몸은 신성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 법을 배워라’라고 한다. 서로를 탐하지 않는 나체 해수욕장의 자유 상상만 해도 신비일까?

나는 허경만(5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2선. 국회부의장 역임) 전 전남지사와 오랜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회부의장 시절 나는 서울에서 골프연습장을 개장하게 되었는데 개장식에 참석하여 시타로 축하하여주신 깊은 인연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1998년 전남지사 시절 나는 허경만 지사를 만나 장흥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장흥 장재도에 나체해수욕장 개장을 건의 드렸다.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장흥군과 의논하여 장흥군이 허락한다면 도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답을 얻어 냈다.

내가 장재도를 나체해수욕장으로 개발하여 장흥을 발전시키고 싶었던 꿈은 4-H 장흥군연합회장 시절 하계연수를 장재도 해수욕장으로 갔는데 소규모의 해변과 섬 전체를 성 박물관과 조경을 성문화를 연상토록 식재하고 리조트와 콘도를 건설하여 신혼여행이나 청춘남여 여행의 필수코스로 개발하고픈 당시로서는 비난 받을 수 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금은 장흥이 정남진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1990년대에는 전국에서 장흥이 너무 알려지지 않고 있었으며 세계적인 추세가 성문화교육이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나체족들의 나체해수욕장 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소규모로 태동하던 때였다.

장흥으로 내려와 김재종 군수를 면담하고 전남도가 적극지원하겠다고 허경만 지사님의 약속을 받았으니 장흥이 전국적으로 문화관광 이슈로 떠오르려면 장재도를 특수한 관광시설로 나체해수욕장 개장을 검토하자고 건의 드렸다.

김재종 군수는 제38·39대(1995.7.1.-2002.6.30.) 장흥군수를 역임했다

김재종 군수로 부터 유림의 반대와 장흥의 정서로 도저히 어렵다는 대답을 듣고 장재도 개발은 덮기로 했다. 그러나 내가 장흥군의원이 되어 장재도 개발과 지역발전을 위하여 사촌마을과 장재도 연육교 개축 및 장재도-남포간 연육교 건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한 결과 모두 완성되어 보람을 느낀다. 

장재도-남포구간은 군도로 도비나 국비지원이 불가능했는데 당시 김창남 도의원이 지방도로 승격시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여 지금도 감사드린다.

▲장재도-남포 연육교 정남진대교는 길이 430m, 폭 14.5m 규모
▲장재도-남포 연육교 정남진대교는 길이 430m, 폭 14.5m 규모

정남진대교 가설사업은 지방도 819호선 확ㆍ포장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장흥군 용산면 상발리에서 안양면 사촌리까지 길이 3.16km의 2차로 개설사업으로 전라남도가 시행을 맡았다. 2011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월31일 정식 개통되었다. 장흥군은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 한 가운데로 해안도로가 앞당겨지면서 새로운 관광 거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활용해 마라톤, 자전거, 걷기대회를 유치하는 등 장흥군이 밀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장흥군 바닷가 도로의 연결성이 높아지며 지역 해안 관광 활성화의 마지막 퍼즐도 완성되는 모양세다. 

지방도 819호선 장흥군 구간은 남파랑길 78코스에서 80코스에 해당한다. 남파랑길은 부산광역시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총 90개 코스, 1,47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정남진대교가 개통되면서 ‘남쪽 쪽빛 바다를 함께 걷는 남파랑길’이 걷기 여행자의 발 아래로 들어가게 됐다. 남파랑길이 가진 걷기 여행의 재미가 한층 향상된 것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정남진대교 건설로 지역민의 편의가 높아진 것은 물론, 지역 해안 관광 발전의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며, “전라남도 블루이코노미와 발맞춰 연안 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리가 개통 되면서 자동차로 30분 걸리던 용산면 남포와 안양면 장재도 사이의 거리가 3분 안팎으로 가까워 졌다

▲크로아티아판 캠핑촌이다. 누드수영도 가능한 곳이다.
▲크로아티아판 캠핑촌이다. 누드수영도 가능한 곳이다.

세계적인 성문화 개방으로 언젠가는 한국에 나체해수욕장 개장을 그려보면서 외국의 사례를 소개한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은색의 숲'이라는 유원지가 있다. 유원지라고 표현했지만 그야말로 호수와 숲으로 둘러 싸여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모스크바에 '은색의 숲'의 나체촌은 러시아 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공산주의 시대에도 나체촌이 있었다고 한다. 

러시아 수도를 가로지르는 모스크바 강변. 차량 입장료 200루블을 내고 들어가면 강변을 따라 비치-1, 비치-2, 비치-3으로 구분된 모래사장을 발견할 수 있다. 

비치-1은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 비치-2에서는 막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파티를 하고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치-3으로 들어서면 장면은 완전히 바뀐다. 

▲“은색의 숲”에서 휴식하는 나체족
▲“은색의 숲”에서 휴식하는 나체족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젊은이들이 수영을 하거나 강변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땀과 모래가 범벅이 된 채 삼삼오오 배구를 하는 남녀들도 보인다. 도심속의 누드비치다. 이곳에 수영복이라도 걸치고 들어서면 따가운 시선을 견디기 어렵다. 누드비치가 있는 곳은 모스크바 북서쪽 ‘세레브랸느이 보르’. 우리말로 ‘은색의 숲’이다. 은색의 자작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캠프장 내를 관리사무소 허가를 받아 바다쪽으로 걷다 보면 나체의 수영객이 우리들 앞으로 갑자기 걸어온다. 갑자기 벌어진 장면이라 난감하지만, 크로아티아에는 나체해수욕장들이 많은 것으로 지도에 표기들이 돼있다. 참으로 낯선 풍경이다.ㅎㅎ

▲카리브 연안의 나체 해수욕장 산 마틴섬
▲카리브 연안의 나체 해수욕장 산 마틴섬

프랑스에는 100개가 넘는 누드 비치와 2만개의 누드 야영장이 있다.

프랑스는 나체주의자들의 천국이다. 나체공원이 있고 정치적으로는 녹색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체주의자들의 공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런던에는 알몸식당이 문을 열었고 프랑스에도 비슷한 식당이 성업 중에 있다.

한국에서도 어느 지방자치단체가 선점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문화가 더욱 개방된다면 장재도에 나체해수욕장 개장도 가능할 것으로 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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