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협약을 맺고 중강진과의 
자매결연 추진소식은 미래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한다.
2018년 9월 28일자 장흥신문에 보도된 중강진과의 자매결연 기사와 함께 4년의 시간은 지났지만 성공적인 교류를 소망한다. 당시의 기사도 함께 보도한다.
-편집자 주-


장흥신문 2018년 최초로 자매결연 추진 필요성 주장
장흥군, 경문협과 업무협약... 남북협력사업 물꼬 열어
정남진 장흥, 북한 중강진 교류 추진 방침
생활, 보건의료, 농업 등 5~10대 중점협력사업 선정

장흥군(군수 김성)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사장 임종석)과 업무협약을 맺고 남북협력사업 공동 추진을 약속했다.

28일 장흥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 의장, 위수미 장흥군민주평통협의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20명이 참석했다.

장흥군과 경문협은 이날 협약을 통해 남북한 공동번영과 제도적 협력 및 시민참여의 원칙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의 초석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서울 광화문의 정남쪽에 위치한 정남진 장흥과, 정북쪽에 자리한 북한 중강진의 남북교류를 이른 시일 내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흥군은 생활, 보건의료, 농업, 산림협력사업, 스포츠 협력사업을 포함하여 총 5~10대 중점협력사업을 선정하고,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경문협은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자문ㆍ협력 및 북측과의 신뢰있는 교류 창구를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종석 경문협 이사장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가 남북 교류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면 국제사회 환경이 변화되더라도 지속적이고 훨씬 안정적인 남북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업무협약은 앞으로의 남북협력사업 추진 방향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될 것이며, 경문협도 장흥군이 추진하는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성 장흥군수는 “정남진 장흥을 통일시작의 땅으로 각인하기 위해 첫걸음을 뗐다. 앞으로 남북을 잇는 소통 창구로서 경문협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흥군이 지속 가능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늘이 있기까지 장흥신문이 그동안 보도했던 정남진 장흥과 중강진 자매결연 기사를 요약 보도한다.

중강진=정남진 자매결연(2018년9월28일 장흥신문 기사)
정종순 장흥군수, 민간차원의 자매결연은 정남진에서부터

장흥에서 중강진까지는 약 800Km 도보로 약 200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따뜻한 남쪽 정남진 장흥과 우리나라 최북단 가장 추운 중강진 두 지역의 자매결연을 추진중이다. 정남진 장흥이라 불리듯이 중강진에도 장흥이 있다. 문학적으로도 문림 장흥이듯 중강진도 1936년 11월 이미 시(詩)건설이라는 문집이 발간되기도 했다.

중강진도 문림 고을이다.

핵 폐기라는 정치적인 화합에 이어 지역적인 민간차원의 자매결연으로 남북화해무드의 물고를 정남진 장흥에서 시작하자는 의미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6일 "민간교류에서도 큰 성과를 빨리 내자고 촉구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기회가 된다면 '범국민적' 차원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남북교류 방안에 대해 북측과 논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북측과 대화를 나눠보니 과거에 남북교류, 평화통일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중도보수층까지 포용해서 교류에 나서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소위 ‘남남갈등’을 부추기려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가 보고 느낀 것은 오히려 정반대”라는 것이 김 의장의 얘기다.

 그는 민화협 등 대북 민간교류 관계자들이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서는 비핵화 협상 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까지 나서서 활발히 교류하며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민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북한은 정부차원의 외교와 민간차원의 자매결연으로 남북화해무드의 물고를 트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 11월-12월로 예정되어 있는 김정은의 남한 방문 시 정남진 장흥과 북한의 중강진의 자매결연이 맺어진다면 민간차원 최초의 남북 지역의 자매결연으로 역사에 남는 것은 물론 김정은이 원하는 농ㆍ수ㆍ축산물의 기술 보급과 함께 식탁에는 장흥삼합이 오르고 선물은 장흥 특산품 귀족호도가 등장한다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일이다.

여러 얘기가 필요 없다고 생각된다.  장흥군은 촌음을 다투어 TF팀을 구성하고 민화협과도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거처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심혈을 기우려야 한다.

문림고을 중강진 [中江津] 중강군에도 장흥이 있다.

중간군의 최북단에 압록강연안에 있다. 압록강 건너 만주지방에 있는 마오루산(帽兒山)과 대하고 있는 국경지역으로 국방상 중요 지점이었으며, 중국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교통요지로서의 구실도 겸하였다.

또한, 부근 삼림지대에 분포한 나무들의 벌목과 벌류의 근거지이며 목재의 집산지이기도 하였다. 이 지역은 조선 초기까지 여진의 땅이었으나 1413년(태종 13)함길도(咸吉道) 갑산군(甲山郡)에 속하게 되었고, 1416년에는 새로 설치된 여연군(閭延郡)에 속하게 되면서 함길도에서 평안도로 바뀌었다.

조선시대에 여진족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사실상 국경을 정하게 된 사군(四郡)의 설치로 중강진은 국방상 요지로서 대두되었으나, 세조 때 사군의 폐지로 그 중요성은 감소되었다.

이어 여연군을 자성(慈城)ㆍ우예(虞芮)의 2개 군으로 분리할 때 우예군에 속하였고, 그 뒤 두 군이 합쳐 강계도호부에 편입하였다. 그 뒤 자성군에 속하게 되어 행정상 평안북도 자성군 여연면에 속하였다가, 현재는 중강면 중평동에 속한다.

개마고원 북부에 위치하며, 대륙성기후의 영향을 받는 자연지리적 조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인 최한극(最寒極)으로서 더 유명하다. 1월 평균기온은 -20.8℃이며, 최저기온을 기록한 것은 1933년 1월 12일의 -43. 6℃였다.

또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국경도시로서, 목재의 집산지 및 제재업의 발달지로서의 기능은 계속 수행하고 있다. 지명 유래는 압록강의 중류지역에 위치한다는 데서 나왔다고 한다.

정남진과 중강진의 자매결연 추진 (2018년10월5일자 장흥신문 기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장흥군협의회가 적극 추진한다
자매도시 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통한 지역활성화 방안
지리적ㆍ문화적ㆍ환경적 밀접한 연관성 찾는데 노력 필요

중장기적으로는 서울과 평양이 자매결연, 우호도시, 협력도시,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남과 북이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시점에서 정남진 장흥군이 그 명칭에 대한 이미지 구축과 지리적 환경을 관광산업에 접목하기 위하여 중강진과의 자매교류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며 필요한 시대적 요구에 응하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특히 민간차원의 남북교류가 활발한 붐을 타고 행정교류와 문화예술교류, 경제교류를 통한 자매도시의 상호친선에서 발생되는 실리추구 위주로 전환되는 기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정남진 장흥ㆍ중강진 장흥 문학도시의 공통점 있어
자매결연을 통한 자치단체 간 교류의 목적으로는 행정교류, 인적교류, 문화예술교류, 관광교류, 청소년교류, 스포츠교류, 기술ㆍ학술교류, 경제교류, 민간단체교류, 상징사업, 기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현재 추진하려는 정남진과 중강진과의 자매결연은 쉽게 체결 될 수 없는 남과 북의 정치적 관계가 놓여져 있다. 

구체적으로 자매결연협정 체결 이후 행정교류 혹은 인적교류(공무원 상호 파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거나, 투자설명회·지역물산전의 개최 실적이 미미하다거나,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한 일방적인 교류 추진으로 계획성ㆍ체계성이 결여되어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자매결연의 현실이다.

금번 정남진과 중강진과의 자매결연은 이러한 문제점을 번복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자매결연의 질적 수준 제고를 통한 서로간의 발전 활성화와 더불어 성과에 집중하는 적극적인 연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강진과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깊은 논의가 요청되고 있음에 문화교류가 ‘바람직한 방향’ 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분위기에 편승하여 결연협약 그 자체에 의의를 두었던 지금까지 자매결연 형태를 벗어나려는 것 또한 이번 추진사업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화 시대에 자치단체 스스로 지역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데는 예산 등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문화교류를 실시함에 있어서 지역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강진과의 상호 호혜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자매결연의 타협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자매결연에서 문화교류와 지역 활성화의 관계가 추상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양자를 연계시켜 지역발전으로 구체화시켜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추진하려는 정남진과 중강진 간 문화교류의 실태를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자매결연의 공간적 범위는 정남진과 중강진의 지리적, 문화적 환경면에서 의미 있는 밀접한 관련을 맺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들어 남북화해와 평화공존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간 차원의 이러한 교류는 아주 바람직한 남북관계를 더욱 진전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내용적 범위는 지역 간 민간교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청소년 교류 등 관 주도 교류를 벗어나 서로의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치단체 차원의 비정치적 교류가 활성화 되어 일반주민들에게 교류의 실질적인 성과가 전달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따뜻한 정남진의 훈풍이 추운 중강진에 다다를 때
도시 간 지역간의 자매결연(sisterhood relationship)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친선과 공동발전을 도모해 나가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여러 교류 분야 중에서도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행정교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자칫 이러한 현상이 구체성을 잃을 경우 자매결연은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교류로 변질될 소지가 높다. 여기서 자매결연의 실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수준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축제 참가, 예술단 공연, 바둑 및 서예교류전, 미술전시회, 전통공예품 전시회 등 문화예술교류 또한 비중이 높은 자매결연의 목적이 될 수 있다. 

중강진은 문인(文人)이 많이 배출되어 문림의향 장흥과 문학의 교류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것이 서로 다른 지역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를 증진함으로써 ‘친선’관계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수많은 자매결연에 의한 자매도시 간의 ‘공동발전’이나 지역 활성화에 기여되도록 운영 되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간 자매도시 간 문화교류가 단순히 친선 관계의 유지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공동발전’이나 지역 활성화에 유익한 방향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탐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자매도시 간 문화 교류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고, 실리 추구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자매도시 간 지역교류의 추이에 순응하기 위한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