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이상기후 현상이 심상치 않다. ‘쪄죽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폭염으로 들끓고 있다. 

파키스탄은 낮 기온이 50도에 이르는 살인적 폭염이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폭염은 프랑스ㆍ스페인 등 서유럽 지역과 북미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다. 반면 인도ㆍ중국ㆍ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에서는 하루 수백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를 겪고 있다. 이를 두고 과학자들은 재앙에 가까운 이상 고온이 시작됐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5월에 30도 뚫은 한국도 이미 이상기후 현상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 21일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시기적으로 작년에 비해 41일 가량 앞당겨진 만큼, 올해엔 온열질환 예방 노력 또한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더위로 인한 불쾌감을 넘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어서다.

기본적으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예방수칙들은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간다는 대원칙을 공유한다. 그러나 농번기 및 생업에 쫓기는 현대인의 사정상 더위를 이유로 야외활동을 안하기는 어렵다.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 3가지를 알아본다.

▲ 시원한 복장

간혹 패션 등의 이유에서 여름에도 비니모자 등을 착용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폭염 상황에선 삼가야 할 행동이다. 폭염 상황에서의 야외 외출시엔 통기성이 좋은 옷과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최대한 햇볕과 더위를 차단하는 게 원칙이다. 일명 ‘손 선풍기’나 얼음물, 양산 등을 지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 운동은 일몰 이후 혹은 실내에서

겨울에도 장거리 달리기 등 야외운동을 하면 다량의 땀이 난다. 당연히 무더위 한가운데서 운동할 땐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여름철엔 되도록 실내 운동을 하거나 일몰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다. 또한 일몰 후 야외운동이라도 물을 지참해 수시로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주기적인 수분 섭취

여름에 수분 섭취는 언제 하는 걸까. 정답은 ‘수시로’다. 갈증 등 수분 부족 증상을 인지했을 땐 신체의 탈수화가 이미 진행된 후여서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탈수 상태를 되려 가속화할 위험이 크므로 폭염 상황에선 되도록 섭취를 지양한다. 다만 이온 음료의 경우 땀으로 손실된 체내 수분을 채우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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