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아열대 과일 재배에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별, 작물별 등유 소요량 지도를 작성하고, 난방비 부담을 줄이면서 경제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을 제시했다.

망고, 파파야 같은 아열대 과일은 온난화와 수입 증가에 따라 새로운 작목으로 인식돼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작물은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온도(생육 적온)가 다른 작물보다 높은 편이어서 농가 경영비 가운데 난방비 비중이 큰 편이다.

국내 아열대 과일 재배면적: (2017)109.5ha → (2022)188.8, 1.7배↑ <난방비: 망고는 경영비의 55%, 파파야는 경영비의 60% 이상 차지>

연구진은 패션푸르트, 파파야, 망고, 용과, 토마토, 만감류를 대상으로 2월 한 달간 1,000㎡당 필요한 등유 소요량(0~30,000L)을 추정했다. 망고의 경우 2월 중순부터 20℃ 이상 올려야 개화와 수분 수정이 원활하다.

또한, 등유 소요량을 토대로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종합해 노란색부터 빨간색까지 9단계로 구분한 작물별 등유 소요량 지도를 만들었다. 

등유 소요량 지도에 따르면, 아열대 작물의 재배 권장 지역은 등유 소유량 1만 1,900리터(L) 이하, 탄소 배출량 30톤 이하인 곳이 해당한다. 예를 들어 중온성인 ‘아열대성 망고’는 전남 해남지역 이하에서 재배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망고는 난방비 외에도 시설 온실 설치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은 작목이므로 농가에서는 재배 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아열대 과일은 재배 온도에 따라 고온성, 중온성, 저온성으로 분류>

농촌진흥청은 이번 에너지 소요량 지도를 도 농업기술원에 배포해 아열대 작물 재배 지침서로 활용하도록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새로운 소득 작물로 아열대 과일에 지자체와 농가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농가에서 이번 등유 소요량 지도를 참조하면, 난방비가 적게 들고 정부의 탄소 저감 정책에도 부합되며, 경제성 높은 작물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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