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나라가 시끄럽다. 민주당은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이재명과 경쟁상대로 보이는 모든 후보가 공천받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정체된 지지도 만회를 위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이종섭 호주대사가 자진 귀국했으며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의를 윤 대통령은 수용했다.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힘을 못쓰고 있는 가운데 1, 2심 징역 2년이란 실형을 받은 조국의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이어가는 것과 반비례해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정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지역구에서 선두와 상당히 거리가 벌어져 있고, 비례대표 의석 확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녹색정의당도 원외 정당이 될 위기를 맞고 있다.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한 송영길도 빛이 보이지 않는다. 

화려한 정치권력을 누리던 분들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유행가 가사가 떠오른다.

있을 때 잘해....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잃어버린 후에야 그 안타까움을 알게 되는 못난 인간의 습성 나 자신도 그와 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매우 부끄럽다.

문제의 근원은 있고 없음이 아니다. 없는 것들에 대한 탄식에 자신의 시간을 망쳐버리느냐? 있는 것들에 대한 충만함에 자신의 영혼을 잊느냐? 문제는 바로 그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각 정당은 후보자를 공천했다. 공천을 거머쥔 분께는 축하를, 낙선한 후보에게는 위로를 보내면서 용기를 심어주자. 사라져 가는 것을 아름답게 보자.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화무십일홍이라고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정치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쇠잔해져 간다. 하여 유권자는 변화와 개혁 그리고 혁신을 원하는 것 같다.

병상에서 잠시 지난날을 생각해 본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부와 권력도 결국 사라지고(vanish) 마는 것을···

인생 칠팔십이 되면 가히 천심(千心) 이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을 떠 가는 구름 같다.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 하리오...

한평생 살면서 옳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는데...

선거에서 패한 모든 후보와 지지자에게 가슴 따뜻한 친구가 되어 주자.

◆공자님 말씀에

酒食兄弟千個有

(주식형제천개유)

술 마실 때 

형 동생하는 친구는 많아도

急難之朋一個無

(급난지붕일개무)

급하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다. 

그 누군가가 말했다.

내가 죽었을 때 

술 한잔 따라주며 

눈물을 흘려줄 그런 

친구가 과연 몇 명이 있을까?

잠시 쉬었다 가는 인생

어쩜 사랑하는 인연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노년의 친구가 아닐까?

살면서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차 한잔에 

우정과 마음을 담아주는 

그런 친구가 

당신 곁에 몇 명 있는가?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은 "가슴 따뜻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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