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대덕읍 천관농협과 시민단체들이 학생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ㆍ고교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지역학교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장흥군 대덕읍 주민들과 대덕중, 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일 천관농협(조합장 정윤식)이 대덕중, 회덕중, 대덕종합고등학교 학생 16명에게 임직원이 모은 장학금 8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2월15일 대덕농협과 회진농협이 합병돼 설립된 천관농협은 통합이후부터 지금까지 매달 임직원들이 장학금 80만원씩을 모아 관내 학생들에게 지급해 오고 있다.


이같은 천관농협의 움직임에 올해는 대덕지역단체들이 장학금 모금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우 사육농가들의 모임인 ‘설우회’(회장 주기태)회원 8명이 100만원의 장학금을 모아 대덕중, 대덕종고 신입생에게 최근 지급했다.
대덕읍 농업경영인회(회장 김석주)와 새마을부녀회(회장 변정순)도 각각 장학금 100만원을 모금해 다음 달 이들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장자치회(회장 김종기)도 장학금을 매달 50만원씩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대덕읍사무소(읍장 한용희)도 직원들이 장학금 100만원을 모아 대덕중, 대덕종고 신입생에게 지급했고 매월 28만원씩 모아가고 있는 등 대덕읍 지역에서 지역학교 살리기 차원의 장학금 모금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한용희 대덕읍장은 “지역 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장학금 모금 운동이 더욱 확대되면 지역 중ㆍ고교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이번 장학금 모금을 계기로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명문 학교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중학교는 올 신입생 53명을 포함해 전교생이 165명을 지난 2월 제50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대덕종합고등학교는 전교생이 94명(신입생 34명 포함)이며 올해 제20회 졸업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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